에어팟 맥스를 냉장고에 넣는 법 - 이게 된다고?

바쁘신분은 아래로 내려가서 요약을 확인해주세요. 얼마전 잘 사용하던 에어팟 맥스가 갑자기 페어링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에어팟 제품군의 흔한 문제인데, 이전에도 한번 겪어봤던 문제라서 금방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게 아니었다. 예전에 하던대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기기를 삭제하고 어느정도 충전후 스마트케이스에서 빼서 페어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차 시도 실패. 그렇다면 다시페어링 버튼을 눌러서 수동 페어링을 시도해보자. 2차 시도 실패. 대부분은 공장초기화를 진행하면 문제가 해결되기에 크라운버튼과 소음제어버튼을 동시에 15초간 눌러서 초기화를 시도했다.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주황불이 3번 깜빡인 후 흰색불이 점등되는데, 흰색불이 점등되지 않았다. 3차 시도 실패. 이때부터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배터리 부족이 원인이 아닐까 싶어서 충전후 다시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구글링을 시도, 나와 같은 사례를 찾기 시작했다. 종합해보면 1. 배터리를 방전후 다시 충전해보기 2. 이어컵과 헤어밴드 연결부를 분리해서 청소 후 다시 조립해보기 3. 냉장고(냉동고)에 넣어두고 30분 ~ 1시간정도 후 꺼내서 시도해보기 - ??? 이런 내용들이었는데 당연히 3번은 무슨소리야? 라고 생각하여 무시 1, 2번을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 수리 예약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보증기간이 지나 수리비용이 30만원 이상 발생한다는 글도 있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냉장고에 넣어두는 방법을 시도해봤다. 냉동고에 넣어두고 45분정도 후 꺼내서 다시 시도해봤다. 역시 아무 반응이 없다. 이런게 될리가. 공장초기화를 시도해보는데 왠걸? 주황불이 3번 깜박이고 묵묵부답이던 흰색불이 점등되었다. ??? 다시 스마트케이스에 넣고 페어링을 시도해봤다. 어처구니 없게 뜨는 페어링 성공 화면. 이게 된다고? 신기한 마음에 국내외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니 상당수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해결했다는 글들이 많았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걸까?

레딧유저 MuesliCrunch에 의하면 과거 맥북에 발생했던 flexgate 문제와 비슷한 문제로 헤드셋의 플렉스 케이블(이어컵을 돌릴때 작동하는 케이블)에 균열이 발생하여 페어링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냉동고에 넣어두면 균열이 수축되어 복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요약 현상 - 에어팟 맥스 페어링이 안됨 - 공장초기화 시도시 주황불 3번 깜박임 후 흰색불 점등안됨 해결책 - 냉동실(영하)에 45분 (30분 ~ 1시간)동안 보관 - 꺼낸후 5분정도 대기후 페어링 시도 결론 - 냉동고에 넣어두는 방법은 실제로 꽤나 효과가 있었다. - 100%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고,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 - 보증기간이 지나 수리비용이 발생하는 사람은 시도해볼만함